수상작

대한민국 정신, 김천 감전초 정원빈 - 대한민국 정신은 샤프같다. 샤프심이 다 닳은 줄 알았지만 늘 남아있는 것처럼 대한민국 정신은 머리카락 같다. 잘라도 잘라도 언젠간 다시 기는 머리카락처럼 대한민국 정신은 텅 빈 책 같다. 텅빈 책에 적어낼 공간이 더욱 많은 것처럼 대한민국 정신은 어머니 같다. 늘 떠올리면 힘이 되는 어머니의 존재인 것처럼

태극기 - 대구 남산초 박성현, 하얀 눈밭에 불고, 푸른 꽃이 곱게 피어올랐다 검고 예쁜 나비들이 주면에 날아든다 꽃 구경을 하러 왔나보다 아름다운 태극기였다

한과 보따리 - 김천 감천초 이은비 , 유과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는 착한 마음씨의 사람들이 사는 곳 약과처럼 쫀득쫀득한 인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사는 곳 빙과처럼 시원시원한 기세를 지닌 사람들이 사는 곳 한과 보따리처럼 풍성한 매력을 지닌 우리나라 사람이어서 행복합니다.

처음부터 하나였어 - 대구 장동초 정원준, 동무라는 말이 정다워 꼭 한 번 불러보고 싶어. 너는 손전화 나는 휴대폰으로 정다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서로 부르는 말 달라도 뜻하는 건 하나이듯 남한과 북한, 부르는 말 달라도 처음부터 우린 하나였어.”

행복한 우리나라 - 대구 성동초 최은성, 우리나라는 행복 우리나라는 기쁨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뚜렷한 우리나라 봄에는 개나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동백꽃 예쁜 한복도 빼먹을 수 없지 색동저고리도 우리나라같이 예쁘지 건, 곤, 감, 리 우리 태극기 모두모두 예쁘네

태극기를 그리다는 것은 - 김천 감천초 최예원, 태극기를 그린다는 것은 넓고 순수한 마음이 담긴 반듯한 눈밭에 김치의 양념처럼 붉은 기강을 담아 빨간색 태극을 칠하고 기운찬 동해 바다의 푸른 정신을 담아 파란색 태극을 칠하고 설악산 바위처럼 굳센 의리를 담아 건곤감리 비석을 세우는 것이다. 태극기를 그린다는 것은 이렇게 나라사랑 정신을 담아내는 것이다

나의 영웅 유관순 - 대구 월서초 이지수, 총칼 앞에서 당당했던 작은 소녀가 푸른 하늘을 그리며 울고 있다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나의 영웅 유관순 이젠 푸른 하늘을 훨훨 나는 새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 다니세요

궁금해! 대구 신월초 장선후 , 궁금해! 왜 갈라졌을까? 예전에는 우린 사이좋은 친구였는데 궁금해! 왜 다시 만나지 않을까? 이렇게 서로 보고싶어 하면서 다투고 싸워도 새날 다시 만나면 반가운게 친구이던데 복잡하고 미로같은 어른들의 마음 햇살곱게 내니쬐는 이 평화로운 날에 가로 쭈욱 그은 선하나 지우면 그만일텐데

우리나라를 빼앗긴 날 - 대구 남도초 권하율, 잊었네 잊었네 잊고 있었네 우리나를 빼앗겼던 걸 잊고있었네 내가 태어나기 전 옛이야기라 잊고 있었네 잊혀지네 잊혀지네 우리나라 빼앗겼던 날 잊지말자 잊지말자 우리나라 빼앗겼던 날 내가 태어난 날을 기억하는 것처럼 다시 찾은 우리나라 생일처럼 기억하자

우리는 외로운 친구 - 대구 달산초 안승주, 독도는 하나의 몸이다 동도와 서도로 두 팔을 뻗고 여러 바위와 바다로 두 다리를 펼치고 엄청난 지하자원은 독도의 심장으로 가득차있다 두 눈으로 여러 나라의 국격을 보고 두 귀로는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듣는다 수천년간 그 자리를 지켜온 우리 독도 이제는 우리도 외로웠던 우리 친구 독도에게 손을 내밀어 보자